[앵커]
10년 전 서해상에서 일어난 제2연평해전이 북한군의 우발적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된 도발이었다고 월간조선이 보도했습니다. 월간조선은 당시 북한군 공격 직전 북한 경비정과 해군사령부 등의 교신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김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측 경비정 684호가 우리 경비정을 기습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북측 경비정 684호를 반파시켜 격퇴했습니다.
하지만 30여분간의 교전 끝에 우리측 용사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연평해전 당시의 북한군 교신기록을 월간조선 7월호가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교신기록에 따르면, 기습공격 1시간 전 북한 8전대 사령부는 공격 경비정인 684호에 "등산곶 동남 4NM구역 차지할 것"이라고 지시합니다.
기동 구역을 이미 북방한계선 NLL이남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사전에 공격을 계획한 증거라는 겁니다. 기습 공격이 개시된 직후 8전대 사령부가 "불당소리 들리냐"고 하자 388호는 2~3분뒤 "포성소리 들린다"고 보고합니다.
함께 남하한 북 경비정 388호는 공격 경비정 684호 뒤에서 전투 상황을 상급부대에 중계했습니다. 전투 상황이 중계되고, 해군사령부까지 교신한 정황으로 볼 때 명백한 무력 도발이라는 겁니다.
월간조선은 또 북 도발 이틀전인 6월27일 북한 군을 감청하는 우리 해군 부대가 명백한 도발 징후를 탐지한 특수정보를 군 수뇌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하급 부대의 '우발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는데, 제2연평해전에 대한 명확한 성격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김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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