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0년대 초반, KAL기 폭파사고 조작설을 제기한 책들이 나왔는데요. 그 중 한 저자가 국정원 과거사 조사위 조사관으로 채용됐습니다. 조사위의 조사대상에는 KAL기 폭파사건이 들어있었는데, 국정원이 의도를 갖고 채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AL기 폭파사고 조작설을 제기한 책 가운데 한권인 'KAL 858, 무너진 수사발표'.
국정원은 이 책의 저자 신동진씨를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조사관으로 채용했습니다. 신 씨는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가 칼기 폭파사고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했는데, 그런 신 씨를 국정원이 조사관으로 임용한 것입니다.
과거사 위원회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과거 의혹사건을 조사해 현대사를 바로 세운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정원장 직속 기구입니다.
7대 우선 조사대상 사건 중에 KAL기 폭파사건이 들어있었는데, 과거 발표를 전면 부인한 인물을 조사관으로 임명한 건 특정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조갑제 / 조갑제닷컴 대표
"국정원의 성격상 위에서 지시를 하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수행을 하는 기관이예요. 김현희를 그렇게 코너로 몰아라하는 지시가 내려왔느냐 그 지휘계통을 밝혀야…"
신동진시는 KAL기 사건 가족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현희씨는 신 씨가 순수한 유족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그런 인물을 채용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현희
"국정원 내 과거사위원회 만들고 진짜를 결론 내 놓고 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3년 내내 괴롭혔어요."
TV조선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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