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2.07.12 23:01 / 수정 2012.08.09 18:49
[최·박의 시사토크 판] 128회
12일 시사토크 판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과 히말라야를 품은 남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했다.
먼저 1부에서는 얼마 전 방한한 히딩크 감독과 함께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된 그는 현재 시각장애인 축구장인 드림필드를 건립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사회의 다른 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 내가 갖고 있는 많은 특권으로 소외된 사람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10년 전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한국을 떠난 이유를 묻자 “나는 최고의 수준에 올랐을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성과를 거두려면 안주하지 말고 바꾸어야 한다”고 자신의 소견을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내 전문 능력을 찾는 사람은 많이 줄었지만 까다로운 뒷방 늙은이처럼 살진 않겠다”며 위트 있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히딩크 감독에 이어 2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8천 미터 16좌 등정을 완성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했다. 22년 동안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16좌 등정을 성공한 그는 가장 어려운 산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모든 산이 다 어려웠지만 안나푸르나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의 안나푸르나는 해발 8091m로 “네 번을 실패하고 다섯 번째 성공한데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부상도 컸고 무엇보다 거기서 동료 3명을 잃은 곳”이라고 회상했다. 생사를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동료의 죽음을 마주하는 것은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일. 그는 동료들의 죽음에 대해 “엄청난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와 차라리 입장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괴로워했다.
무산소 등정 등 무리한 등정으로 기록에 대한 집착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며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오은선 대장의 캉첸중가 등정 논란에 대해서는 “산을 처음 오르는 사람도 아니고 14좌 등정 완성의 마무리로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 거짓은 없을 것”이라며 “아마 정상이 확실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요즘 취미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날씨와 상황을 짐작할 수 없는 산이기에 장비가 중요하다”며 “그리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내 인생이 바로 17좌며 그 일환으로 엄홍길 휴먼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엄홍길 휴먼재단에서는 네팔 오지 등에 엄홍길 16좌를 뜻하는 16개의 휴먼스쿨을 세우고 있다.
-출연자 : 히딩크 감독·엄홍길 대장
-방송일시 : 2012년 7월 12일 (목) 밤 10시
-진행자 : 최희준 취재에디터,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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