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진보당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붕', 즉 '멘탈 붕괴' 상황입니다. 집단 탈당 사태가 이어지면서 결국은 분당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통합진보당 내 신당권파 측 당원들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이 부결되면서 그야말로 '탈당 러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천 명을 훌쩍 넘긴 탈당 행렬은 주말 내내 이어졌고, 트위터 사용자 300여 명도 통합진보당 공식 트위터와 팔로잉을 끊었습니다.
당내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강동원 의원은 자신의 출신인 국민참여당 계열 인사들과 긴급모임을 가졌습니다. 집단 탈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참여당 계열이 분당을 결의한다면 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진보신당 탈당파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중심 축인 민주노총도 다음달 중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전면 지지철회를 선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사퇴 때까지 조건부로 지지를 철회했는데, 제명안마저 부결됐기 때문에 전면 지지철회, 탈당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민주노총이 이탈할 경우, 통합진보당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 구당권파 측은 대학생 캠프 등을 통해 집당 입당식 등 세불리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가보자는 건데, 누구를 위한 진보의 정치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