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2.08.07 23:00 / 수정 2012.08.09 18:39
[최·박의 시사토크 판] 142회
7일 시사토크 판에는 어제(6일)에 이어 배우 최은희 씨가 출연했다. 1986년 북한에서 탈출하고 미국 망명생활을 거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 최은희, 신상옥 부부가 공개한 녹음테이프에는 김정일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녹음을 한 경위에 대해서 그녀는 “납북된 지 5년 만에 외국인 상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제 소형 녹음기가 있기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김정일을 만날 때마다 최은희 씨의 핸드백에 녹음기를 넣어 다녔다는 말에 몸수색은 없었는지를 묻자 “수색이 심하긴 했지만 녹음기는 흉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가만히 있어서 갖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北 김정일 “신감독을 데리고 와야겠는데 남자 데리고 오는 건 무리고 신감독을 유인하자면 뭐가 필요한가 그래서 실제 최선생을 이렇게 데려다 놓았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납치범임을 인정하는 김정일의 육성을 들은 최은희 씨는 “우리를 납치한 자체는 나쁘지만 이북 영화계에 후진성을 얘기면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자기(작가 혹은 감독)가 실지 (작품을) 써야 될 거는 부업이 되었고 이거 안 해도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국가에서 먹여 살리고 돈은 돈대로 주니까 이 사람들이 의욕이 없단 말입니다”
최은희 씨는 북한 예술인 생활상에 대해 “당시 북한은 조금 주느냐 많이 주느냐에 차이지 일단 공급은 다 해줬다”며 “하지만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예술가도 공급이 낮게 책정이 돼 생활이 윤택하진 못하다”고 밝혔다. 예술가의 의욕 부진에 대해서도 “적당히 해도 다 공급해주는데 악을 쓰고 일을 할 필요가 있겠냐”며 “예술이든 다른 분야든 적당히 시간 땜만 하니 이것이 공산주의 몰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촬영 중 일 없는 시간에는 주연이던 단역이던 촬영장 풀이라도 뽑게 했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가 제도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제도를 고수하자 해서 나간거지”
지금도 6·25와 관련하여 북침이라고 말하는 종북세력의 주장과 다르게 김정일은 남침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최은희 씨는 “김정일은 솔직한 사람이다”라며 “내가 공작원들이 함께 지내는 동네에서 살았었고 보고 들은 게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최은희 씨는 김일성과의 첫 만남 이야기, 그녀가 몇 년 전 장기기증을 하고 관련 홍보대사로 지내는 최근 근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출연자 : 배우 최은희
-방송일시 : 2012년 8월 7일 (화) 밤 10시
-진행자 : 최희준 취재에디터,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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