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메리카노가 뭐길래…통합진보당, 커피 논쟁

등록 2012.08.18 21:21 / 수정 2012.08.18 21:42

 


[앵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통합진보당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안되는 모양입니다. 이른바 '아메리카노' 논쟁인데, 무슨 이야기인지, 한번 보시죠.

강동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이동환 / 22세
"아메리카노가 됐든 맥심이 됬든 그거는 좀 아닌 거같아요"

[녹취] 손수진 / 18세
"먹는거로 사람 누구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데…"

통합진보당의 '아메리카노' 논쟁에 대한 시민들 반응입니다. '아메리카노 논쟁'은 구 당권파로 김미희 의원의 남편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유시민 전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데,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사온다"며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라고 썼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노동자·민중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되는데,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진보당원은 '마치 80년대 주사파를 보는 듯 하다'고 했습니다.

[녹취] 진보당원
"옛날에 뭐 저 코카콜라 이런거는 미제의 제품이니까 그런건 먹으면 안된다 그런 얘기는 했었죠. 한참 오래 전에 얘기거든요."

당원게시판은 백 전 사무부총장을 비판하는 수백개의 글들로 채워졌고, 여론도 냉담합니다.

[녹취] 전연하 / 52세
"그럼 햄버거도 먹으면 안 되겠네요. 그렇잖아요. 먹는거 가지고  아주 사소한거 가지고 문제 삼는거는…"

[녹취] 이영재 / 34세
"현재 통합진보당 같은 경우는 그런거를 꼬투리 잡는 것 보다는 좋은 점들 긍정적인 것들을 찾아가는 게…"

비판이 잇따르자, 백 전 사무부총장은 '권위주의' 쪽으로 초점을 돌렸습니다. 직접 사던지 타먹지, 왜 직원을 시키느냐는 겁니다.

[녹취] 진보당원
"보통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자기 커피나 자기 식음료는 자기가 직접 해야된다는 게 워낙 강하니까…"

아메리카노만 마신다고 혼쭐난 유시민 전 대표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분당 위기인 통합진보당에서 일어난 상식이하의 논쟁은 가뜩이나 멀어진 진보세력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더 짜증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강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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