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2.09.14 20:15 / 수정 2012.09.14 20:31
[앵커]
경찰은 김홍일이 숨어있던 산을 3번이나 수색했었지만, 50일이 넘도록 못 잡았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홍일이 숨어 있던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입니다. 김홍일은 범행을 저지른 나흘 뒤 이곳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김홍일은 인근 공사현장에서 캔커피와 빵을 훔쳐 먹으며 50일이 넘게 버텼습니다. 경찰은 세 번이나 이곳을 수색했지만 두 달 가까이 산에 숨어 있던 김홍일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홍일
"헬기 띄우는 걸 봤습니다. 계속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비가오고 태풍이 와도 계속 그자리에 있었다구요?) "네."
헬기 3대와 경찰 천오백명을 동원해 계곡을 뒤졌지만 코앞에 있던 김홍일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윤치영 / 울산중부서 형사과장
"산 속에 있으면 사람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같이가는 직원들도 15미터만 앞에가면,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안보입니다."
경찰 초동 수사도 허술했습니다. 김홍일은 산으로 숨기 전 나흘 동안 강원도 원주와 부산 등 고속도로를 누볐지만, 톨게이트에서 수배차량을 검색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이유로 행적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김홍일이 도주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도 주말 카드사용내역을 조회할 수 없다는 신용카드사의 방침에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홍일은 자신이 일하던 음식점의 주인딸인 피해자 박씨에게 청혼을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홍일
(결혼얘기가 오고 갔는지?) "저희 둘만 오고 갔습니다."
(왜 헤어지자고 했을까요?) "제가 뭐 능력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경찰은 김홍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