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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후보들, 기자와도 불통이면서 무슨 소통?

등록 2012.10.19 22:08 / 수정 2012.10.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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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선 후보들은 하나같이 '소통'을 외치면서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후보들 쫓아다니는 기자들과는 좀 잘 안 통하시는 것 같습니다. 곤란한 질문 못 들은 척하기는 뭐 예사구요. 언론과도 소통이 안 된다면 국민들과는 어찌 소통 하시겠다는 건지,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후보는 과잉경호가 말썽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날 때 기자들에게 3미터 밖으로 떨어지라고 주문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후보 자신이 나서서 취재에 응하겠다고 할 때도 있지만

[녹취] 박근혜 /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됐어요. 이제 여기서 합시다. 질문도 많지 않으신 거 같으니까…"

정작 민감한 사안에는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안철수 후보는 대변인실의 이른바 '마사지'가 논란입니다. 대표 취재진이 정리한 내용에 수정을 요구했다가 공식 사과하는가 하면, 발언 내용 중 입맛에 맞는 건만 공개해 논란입니다.

안 후보 본인은 지방 일정 때 동행기자들과 식사도 하며 스킨십을 늘리지만, 가끔은 이런 게 어색합니다.

[녹취] 안철수 / 대통령 후보 (11일 세종시 전망대)
"가는 장소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다 쓰지도 못하실 텐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불통 그 자체입니다. 박근혜, 안철수 후보는 그래도 일정을 마칠 때마다 현안에 대한 질문이라도 받지만, 문 후보는 일문일답이 예외적입니다. 이때도 곤란한 질문엔 말을 자릅니다.

[녹취] 문재인 / 12일 새누리당 공세 관련 기자회견
(하나는 비밀녹취록이 있느냐고 또 하나는…) "됐고요. 그 다음에요.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후보들마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장을 돌고 간담회를 열지만, 정작 국민과의 통로인 기자들과는 바늘구멍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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