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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당원, 취재진 폭행…文측 "대신 사과"

등록 2012.12.12 22:54 / 수정 2012.1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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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민주당 당원이 해서는 안될 일을 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 집앞에서의 대치 상황을 취재하던 TV조선 카메라 기자를 폭행했습니다.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허위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는 김모씨의 오빠가 오피스텔을 찾아와 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기자 폭행 사건은 일어났습니다.

취재진이 오빠 김씨의 심경을 묻자 한 민주당 당원이 끼어들었고, 김씨를 '괴청년'으로 몰아붙였습니다.

기자들이 왜 그러냐고 문제제기를 해 일단 물러났지만 잠시뒤 이 당원은 기자를 찾아와 시비를 겁니다.

[녹취] 민주당 관계자
"기자증 보여줘봐, 보여줘보라니까."

기자가 상대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자 돌아온 건 욕설이었습니다.

[현장음]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야 이놈의XX야, 어린놈의 XX가 싸가지 없는 XX가."

급기야 취재진의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현장음]
"퉤, XX놈아. "

멱살도 잡았습니다.

주변에서 당 관계자들이 말리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찍지 말라며 휴대전화 촬영을 방해하는 등 폭행 장면을 가리기에 바빴습니다.

그 사이 이 당원은 기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습니다. 정강이를 걷어차고, 급소를 무릎으로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폭행이 끝나자 다른 민주당 관계자가 다가와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기자의 소속 언론사 간부 이름을 들먹이며 '문제삼지 말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엄포를 놨습니다.

해당기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폭행 사건이 TV조선을 통해 보도되자 문재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기자에게 대신 사과했습니다.

확인해봤더니 가해자가 민주당 당원이었다며 당시 술취한 사람들이 있어 돌아가라고 했었는데 뜻밖에 불상사가 생긴데 대해 양해해달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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