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치솟는 사교육비 탓에 가계 살림 '휘청'

등록 2013.03.06 22:3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이렇게 한 푼이라도 돈 나올 곳 찾기는 이렇게 힘든데, 사교육비는 치솟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원비는 자그마치 1년 새 8%나 뛰었습니다. 부유층과 저소득층이 쓰는 교육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김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시학원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학원가.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로 넘쳐납니다. 학원비는 어느 정도일까.

[녹취] 김세희 / 초등학교 6학년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작년보다 2만원 올랐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녹취] 김 모 씨 / 고등학생 학부모
"교재같은 건 다 따로 사야되고.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다 끊고 지금은 한 군데만 보내요."

지난달 학원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5.3% 올랐습니다. 학교별로는 초등이 4.9%, 중등이 7%, 고등이 8.1% 뛰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은 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하지만 학원은 불경기로 학원 운영이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임성호 / 입시전문 하늘교육 대표
"학생 수는 감소했는데 강사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료는 더 올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원비를 올릴 수밖에 없죠."

출판업체들도 꼼수를 부리며 참고서비를 인상했습니다. 내용은 거의 바뀌지 않았지만, 개정판을 내세워 1~2천원씩 책값을 올렸습니다. 신학기에 많이 팔리는 책가방과 아동복, 유아 학습교재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점점 더 늘어나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정의 한달 자녀 교육비가 40만7천원인데 반해, 하위 20% 가정은 5만7천원을 지출하는데 그쳐 무려 7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 이경자 /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편법으로 교재비를 따로 청구하거나 학부모에게 이중부담을 지우는 학원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감시하고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TV조선 김은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