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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박근혜 대통령 실명 대신 '우회 비난'…왜?

등록 2013.04.04 22:31 / 수정 2013.04.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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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요즘 연일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상한 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치맛바람 안방마님 이정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해서인지 마지막에 쓰려고 아껴둔 것인지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
"박근혜의 외교안보통일정책 공약이라는 것은"

북한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를 거명하며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새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의 대남 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실명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괴뢰패당' 등 우회적인 비난만 쏟아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파국적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인 미국과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겨냥했던 지난 정권 때와 사뭇 다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이 총으로 리명박 역적에 XXXXXX"

[녹취] 조선중앙TV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리명박 역적패당이며..."

하지만 북한의 이런 변화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비난 수위를 높일 때를 대비한 '다음 카드'라는 겁니다. '치맛바람' '안방마님' 등의 표현을 쓰며 비하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실명 비판을 할거라는 겁니다.

[인터뷰] 백동일 / 국가수호정책연구원장
"앞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상당히 악랄한 표현을 쓰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됩니다."

북한이 아직까지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여지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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