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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심코 먹은 우유 섞인 카레…알레르기 쇼크로 뇌사

등록 2013.04.10 22:20 / 수정 2013.04.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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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레르기 체질 자녀가 있으시다면 이번 소식 주의깊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한 초등학생이 급식을 먹고 쇼크를 일으켜 뇌사에 빠졌습니다. 카레에 섞인 우유가 문제였는데요, 학교 측의 아동 관리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건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 대원이 한 아이를 카트에 싣고 운동장을 빠져나갑니다. 10살 김모군은 점심을 먹고 축구를 하다 갑자기 주저앉았습니다. 학교 급식에서 카레를 먹었고, 그 속에 포함된 우유에 알레르기 쇼크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군 아버지
"(학교에) 아이는 유제품에 접촉도 안 돼요, 금해달라 얘기 했는데, 급식시간에 담임교사가 옆에 지키고 있으면서 우유가 들어간 카레를 먹게 하고…."

학교 보건 교사가 응급 조치를 했고 119 구급대원도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쇼크가 아닌 천식으로 판단해 적절한 처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보건교사
"천식과 알레르기 병력을 알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가니까 운동장에서 (김군이) '천식 때문에 제가 그래요' 라고 얘길 하더라고요."

하지만 학교 보건실이나 구급차에는 알레르기 쇼크를 완화하는 약품도 없었습니다. 김군은 쓰러진 지 30분이 지나서야 병원에 옮겨졌고 뇌사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우 / 인하대병원 교수
"아나플라시스(알레르기 쇼크)라는 것은 굉장히 응급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치료가 지연되면 굉장히 치명적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학교의 안일한 대응과 응급 주사 하나없는 현실 때문에 소중한 아이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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