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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 불황 때문에…'병원도 안 가고 참는다'

등록 2013.07.29 22:31 / 수정 2013.07.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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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에 아파도 병원에 안 가고 참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보니 환자가 줄고 문닫는 병·의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환자가 몰리는 오후지만 한산합니다. 하루 60명씩 오던 환자가 올 들어 40명 밑으로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임구일 / 이비인후과 전문의
“노인들께 검사 추천하면 망설여…”

불황으로 병원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특히 동네 의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 상반기 병·의원 진료 건수는 지난해보다 200만 건이나 감소했고, 하루 방문 환자수도 7%가량 줄었습니다.

오랜 경기 침체를 견디다 못한 서민들이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못내는 겁니다.

[인터뷰] 원유경 / 인천시 남구 구월동
“사는 게 어려워서 민간치료로 넘어가…”

환자수 감소폭이 비교적 작은 종합 병원들은 버티고 있지만, 병·의원은 폐업하는 곳이 속출합니다.

[녹취] 개원의
“정형외과 선생님인데 자기 병원이랑 기구를 다 놔두고 야반도주를 했대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폐업한 병원이 지난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개원 의사들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선 기본진찰료 인상과 같은 수가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개원가의 과잉경쟁 분위기 속에 경제불황까지 겹치면서 주민건강을 1차로 책임지는 동네 병·의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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