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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사토크 판] 안병직 "위안부, 시작부터 끝까지 일본 정부가 관할"

등록 2013.08.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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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토크 판] 393회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위안소 관리인 일기 발견…일본의 성폭력 제도화 다뤄질 것"

14일 시사토크 판에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출연했다. 최근 미얀마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위안소 관리인으로 일했던 조선인의 일기를 공개한 안병직 교수는 공개한 사료에 대해 "일기를 쓴 조선인 관리인은 일제 강점기 때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당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 곤란 때문이었는지, 자신의 처남과 미얀마에 가 2년 반동안 위안소 관리인으로 활동했다. 1922년부터 1957년까지 36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일기 속에는 자연히 위안소에 대한 부분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여러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의 부족현상에 대해 그는 "사실상 일본군 위안부는 정부와 일본군의 관할 아래 이뤄진 것이다. 위안부 동원은 국제법상으로도 엄청난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은 위안부 설치에 대한 기록을 억제했으며 패전 이후 관련 문서를 모두 폐기했다. 사실상 지금까지 위안소 운영의 실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는 사실상 일본군의 광의의 전시 동원이었다고 말한 안병직 교수는 "새롭게 발견한 사료에 따르면, 위안소는 일제 강점 당시 군 병참의 부속시설이었으며 위안부 또한 군속적 지위에 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일본은 조선의 실태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대내외적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위안부에 대한 법률적인 조치를 이중·삼중 처리를 해 놓았으며 버젓이 위안부에 대한 폭력 행사에 눈감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료를 엮어 해제본 서적을 출간한 그는 새로 발견한 사료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를 다뤘던 차원에서 한 차원 달라질 것이다. 위안부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본 정부가 관할했다. 한 국가가 성폭력을 제도화한 문제로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위안부 문제가 보다 본질적인 부분으로 이행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출연자 :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방송일시 : 2013년 8월 14일 (수) 밤 10시 40분
-진행자 : 최희준 취재에디터,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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