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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토크 판] 이인호 前 대사 "사초삭제·역사왜곡, 대한민국 지식인들의 총체적 책임"

등록 2013.10.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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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전 러시아대사 "사초삭제·역사왜곡, 대한민국 지식인들의 총체적 책임"

8일 시사토크 판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사인 이인호 前 러시아 대사가 출연했다. '사초 삭제'에 대해 이 전 대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어떤 면에서는 우리 지식인들의 책임이다."라고 한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이 국가 기록을 가지고 나갈 때 막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로 불거진 이념논쟁에 대해 '지식인 사회의 책임'을 언급한 이 전 대사는 "국회의원들을 나무라기 전에 우리사회 지식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지식인이 본분과 권위를 지키지 못하고, 정치인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면도 있다. 역사교과서 논쟁의 중심 배후인 좌경화 세력은 학자들이 아니다. 과거 '백년전쟁'을 주도했던, 대한민국 파괴공작을 벌이는 세력들이 교과서 또한 참여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편향 학자라고 공격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논문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했다고 비난한다. 논문을 자세히 읽은 나로서는 오히려 유영익 위원장의 논문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반박하기 위해 쓴 아주 탁월한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제기한 것 중에 사소한 부분을 논문의 주요 골자처럼 말하며 비난하는 것은 아주 부도덕하고 거의 범죄행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대한민국을 세운 것이 잘된 것이고 참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좌익의 반대를 무릎 쓰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는 생각을 한다면, 초대 대통령의 실수를 용납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를 만든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오류로 보일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역사 서술의 초점이 돼서 이승만이 악독한 독재자로 묘사하는데,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을 세운 게 이승만 대통령의 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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