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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필리핀 시신 무더기 매장…식량배급 시작

등록 2013.11.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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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정부는 어제부터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시신을 집단 매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전염병같은 2차 재앙이 우려됩니다. 천만다행으로, 식량 배급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보낸 구호팀도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부 글씨가 적힌 가방이 묘지 근처에 널려 있습니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을 여기에 담아 집단 매장하려는 겁니다. 어제부터 집단 매장을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국가수사국 관계자
"신원 불명의 시신들을 위해서라도 임시로 묻을 곳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생존자들은 부패한 시신 근처에서 밥을 먹고 빨래도 합니다. 악취도 심각하고 전염병이 도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다니엘 로무알데즈 / 생존자
"혼란스럽죠. 어디서 음식을 구할지도 모르겠고 구조만 기다리고 있어요."

약탈 때문에 무정부상태 같던 타클로반 시는 오늘부터 식량 배급이 시작됐습니다. 한 가구에 쌀 3kg을 나눠줍니다.

국제 사회 도움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은 수송기 8대를 더 보냈고 일본은 자위대원 1천명을 파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보낸 비상 식량과 텐트, 담요도 군 수송기로 오늘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의료진과 119 구조단이 도착합니다.

식량 배급은 시작됐지만 물과 전기가 공급되려면 몇달이 걸릴지 모릅니다.

복구는 엄두가 안나는 상황.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를 새로 짓는 게 낫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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