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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창균의 정치속보기] 안철수 창당 시 정치권 파장은?

등록 2013.11.22 21:59 / 수정 2013.11.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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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철수 신당이 무르익어 가는 모양이다.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까?

A. 지난 11월 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전국 지지율이 22.6%였다. 지난 3월 조선일보 조사때는 23.6%였다. 지지율이 거의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약간 오르면서 추격해 왔지만 여전히 10% 포인트 내외 앞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안철수 바람의 강도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태다.


Q. 그럼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 민주당이 안 의원에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인가.

A. 멀리서 큰 그림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 세부적인 상황을 들여다 보면 안철수 신당의 장래가 굉장히 불투명하다. 우선 안철수 신당은 호남 지지율에 빨간 불이 켜졌다. 3월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은 안철수 신당이 34%, 민주당이 24%로 안철수 신당이 10% 포인트 앞섰는데, 11월 조사에선 민주당이 34%, 안철수 신당이 24%로 정반대로 민주당이 10% 포인트 앞섰다. 야권의 지지율 추세는 호남이 선도한다. 호남 지지율이 먼저 움직이고 그 추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대선 때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앞서가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역전되면서부터 전국 지지율도 그 추체를 뒤따랐다. 이번에도 그런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Q. 호남에서 밀리더라도 민주당 보다 지지율이 높은 수도권, 충청권에서 괜찮은 후보를 내세워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A. 선거에서 정당 지지율이 중요한 밑바탕이다. 그러나 최종 승부는 실제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은 박원순 시장, 인천은 송영길 시장 민주당 출신 현역들이 버티고 있다. 경기도는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적이라고 한다. 충청권도 충남 안희정, 충북 이시종 지사가 모두 민주당 출신 현역이다. 선거에선 수도권과 충청권이 승부처인데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현역 또는 거물급 후보에 맞설 만한 대항마가 없다. 독자 후보를 내봐야 한참 처지는 3등을 할 것이다. 자칫 야권표를 분열시켜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고 대선주자로서도 큰 상처를 입게 된다.


Q. 시·도지사가 어렵다면 시장, 군수, 구청장 선거 사정은 어떤가.

A. 수도권 같은 접전지역에서 안철수 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공멸하면서 새누리당 좋은 일 시켜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기초 단체장 공천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기초단체장이 66명인데 민주당 소속이 43명이다. 정당 공천없이 선거를 치르면 현역의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안철수 신당이라는 간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야권 표가 갈릴 염려도 없다.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는 정치개혁 처럼 돼 있고 그래서 새누리당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공천 폐지를 하면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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