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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참혹한 사고 현장…바다는 말이 없었다

등록 2014.04.16 21:48 / 수정 2014.04.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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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앞바다는 6천 8백톤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을 짚어 삼켰습니다. 침몰한 여객선 주변에는 주인을 잃은 물건들만 떠다니고 있을 뿐입니다. 하늘로 치솟은 뱃머리 바닥엔 무언가와 강하게 충돌한듯 긁힌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이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으로 기운 여객선이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무서운 속도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배 안으로 물이 차오르자 선박안의 공기가 빠져나오며 물기둥이 솟구쳐 오릅니다.

가까스로 승객을 구조한 어선과 해경 보트가 황급히 빠져나가고, 여객선이 급격히 기울면서 갑판 위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박스가 쏟아져 나와 바다위를 떠다닙니다.

주인을 잃어버린 컵라면과 음료수 패트병, 종이박스 등이 긴 띠를 이뤄 떠다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바다. 그 가운데 실종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

[현장음]
"사람, 사람 아닙니까" "사람 아니에요, 아니에요"

엔진이 있는 배 뒷부분부터 침몰한 세월호. 하늘로 치솟은 뱃머리 바닥엔 무언가에 부딪혀 심하게 긁힌 흔적이 선명합니다.

사고 현장엔 함정과 구조선 수십척이 출동했지만, 배 주위만 맴돌뿐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아들 딸이 살아 돌아오길 가족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배와 바다는 아직 말이 없습니다.

TV 조선 이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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