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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TV조선 단독] 선진국은 '화물+승객' 줄이는데…

등록 2014.04.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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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라앉은 세월호는 승객과 함께 차량도 실을 수 있는 배, 로로 선박입니다. 그러니까 보셨겠지만 차를 실기 위해 배의 문이 열립니다. 바로 이런 구조 때문에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최악의 해상 사고들 중에는 로로 선박이 유달리 많습니다. 취약하다는 반증입니다. 국제 해사 기구와 유럽 각국은 로로선 구조를 변경하도록 하고, 아예 로로선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설사 이번 참사가 로로선 구조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로로선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헤럴드 엔터프라이즈 호 좌초. 190여명 사망. 에스토니아 호 침몰. 850명 사망. 그리고 8년전 천 백여명이 사망한 ‘알살람 98’호 침몰 사건. 이들은 모두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입니다.

로로선은 화물과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말하며 선박의 경사판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사판 사이의 틈이 침몰 사고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됩니다. 넓은 공간의 화물칸과 바로 이어져 있어 바닷물 유입이 쉽기 때문입니다.

또 적은양의 물이 들어오더라도 무거운 화물과 차량이 선박 내에서 쏠리게 되면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가라앉게 됩니다. 대피할 시간도 없습니다.

헤럴드 엔터프라이즈 호 역시 여객선 틈사이로 물이 들어오면서 4분 만에 가라앉았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역시 화물칸으로 연결되는 문에 결함이 있었거나, 선원의 실수로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해사기구는 2010년 7월부터 건조되는 선박은 대피가 쉽고 사고시 생존율이 높은 구조로 만들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사고가 계속되면서 유럽에서는 로로선에 승객을 태우는 경우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용되고 있는 로로선은 모두 115척, 하지만 국내 로로선 운항에 승객을 최우선으로하는 강력한 규정은 없는 상태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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