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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기록영화서 '김경희' 삭제…정치적 숙청 의도?

등록 2014.04.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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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 처형 직전 북한의 모든 기록 영화에서 장성택의 흔적을 지웠는데, 최근에는 고모 김경희까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김경희를 둘러싸고 와병설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는데 이렇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제거된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재방송한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립을 다룬 것인데, 고모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이 안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엔 김경희가 상복을 입고 등장했는데, 이 장면을 다른 영상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김경희에 대한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 김경희가 이에 반발하자 정치적 제거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사진이 아닌 기록영화에서조차 삭제된다는 것은 거의 반당반혁명 종파분자 내지는 정치적 숙청이 됐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장성택도 지난해 말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바 있습니다. 영상 삭제 후 며칠 만에 장성택은 처형됐고, 김정은은 종파 오물을 제거했다며 처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김경희가 당 관련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숙청까지 갔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경희가 북한이 주장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란 점에서 처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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