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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입사 4개월' 3등 항해사가 세월호 몰았다

등록 2014.04.18 22:02 / 수정 2014.04.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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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경 합동 수사 본부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의 키를 잡은 건 입사 4개월 된 3등 항해사였던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등 항해사가 물살이 빨라서, 위험한 맹골 수도 해역을 운항할 때 선장은 조타실 밖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어처구니없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던 순간 키를 잡고 있었던 것은 3급 항해사인 26살 박모씨. 선장인 1급 항해사 47살 신모씨는 휴가를 떠났고, 대체선장을 맡은 2급 항해사 69살 이준석씨도 자리에 없었습니다.

3년전 대학을 졸업한 박씨가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건 불과 4개월여 전. 박씨와 '2인 1조'로 배의 키를 조작하는 조타수도 세월호 운항 경험이 5개월 남짓한 55살 조모씨였습니다. 

[녹취] 오용석 / 세월호 조타수
"삼항사하고 타수 한 명하고 둘이 복합으로…(박씨는) 중국 다니는 배 한 1년 탔는가 보더라고. 외항어선…"

경험이 미천한 이 두 사람이 475명이 탄 세월호를 수동으로 운항하며 항로 중 가장 위험한 맹골수로를 지날 당시, 대체선장 이씨는 조타실 밖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녹취] 박재역 /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
"3등 항해사가 몇 도에서 몇도로 틀어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선박직원법 시행령은 위험 구간을 지날 땐 반드시 선장이 조타실 안에서 상황을 지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체선장과 신참내기 항해사가 결국 참사를 빚어냈습니다.

TV조선 박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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