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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출항 전 안점 점검' 제대로 안했다

등록 2014.04.18 22:22 / 수정 2014.04.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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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배는 출항에 앞서 안전 점검을 하게 돼있습니다. 배가 바다로 나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세월호는 짐을 다 싣기도 전에 이미 안전 점검을 끝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마도 별일 없겠지하고 그쪽 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해왔던 위법인것 같기도 합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오후 8시, 차들이 줄지어 세월호로 들어갑니다. 마지막 차가 배에 오른 시간은 오후 8시 51분.

그런데 출항 직전 짐을 다 싣고 작성됐어야 할 세월호의 '안전점검 보고서''엔 출항 시간이 오후 6시 30분입니다.

늦춰진 출항 시간이 아니라, 정해진 출항시간에 맞춰 미리 작성됐다는 정황입니다.

[녹취] A 해운회사 임원·선장 출신
"운항 관리자가 오는 게 출항 30분 전에 한 번 확인 다 하고 가는거지."

엉터리로 보고서라 탑승 인원과 화물 적재량은 전부 사실과 다릅니다. 심지어 컨테이너 박스는 몇 개가 실렸는지 표시가 없습니다. 4월10일과 4월15일 각각 다른 선장이 사인한 안전점검 보고서를 보면, 여성 필체에 점검사항 표시는 판박입니다. 한 사람이 대충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에는 화물 적재 상태가 양호하다고 돼있습니다. 세월호처럼 큰 배일수록 반드시 짐을 다 싣고 나서 균형 확인, 즉 '밸런스 점검'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짐을 다 싣기 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출항할 때 배의 균형이 맞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녹취] B 해운회사 직원·선장 출신
"카 페리호는 화물도 중요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 실을 때도 중요하고."

세월호는 안전점검과 밸런스 점검 모두 완전 엉터리로 하고 출항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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