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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마음에 남은 상처'…생존자 극심한 스트레스

등록 2014.04.18 22:35 / 수정 2014.04.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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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해보입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된 단원고 학생 75명 가운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72명입니다. 골반이 골절되거나 코를 다친 학생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사고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생존자 부모
"심리적으로 애가 좀 불안해하고, 눈을 감으면 막 이상해서 눈을 안 감으려고 해요."

고대 안산병원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심리평가를 한 결과, 대다수가 중급 이상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습니다. 

학생 10명 중 8명 꼴로 스트레스 지수가 10점 만점에 7.8에서 8점이 나와 고위험 수준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예 사고 자체를 부정하는 이른바 '감정적 마비'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일시적인 증상말고도 스트레스가 파도처럼 뒤늦게 밀려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병원 측은 학생뿐 아니라 부모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진료 클리닉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창수 / 정신의학과장
"안정이 된 이후에 사건에 대한 회상을 하면서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치료 중인 학생들도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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