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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홀로 구조된 5살 여아 어머니 끝내 숨진 채 발견

등록 2014.04.24 21:43 / 수정 2014.04.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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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날 가족과 떨어져 홀로 구조됐던 5살 권 모 어린이 시청자 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겁니다. 어머니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아버지와 오빠 소식은 아직 모릅니다. 우리 모두가 엄마, 아빠, 오빠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애기 애기 애기"

침몰한 세월호에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구조된 5살 권모 양. 사고 발생 여드레째 권양이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가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29살 한모씨는 어젯밤 9시 10분쯤 선내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3층 매점 카운터 앞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닥을 벽 삼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여성이 구조된 승객이 전한 한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베트남 출신인 한씨는 권양 아버지와 결혼한 뒤 이름과 국적을 바꾸고 부부가 함께 건물 계단을 청소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여행길에 신이 났는지 발까지 구르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세월호에 오른 한씨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해 감귤농사를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김관수 / 세월호 생존 승객
"제주도로 이사간다고 그 얘기하면서 사고가 이렇게 났으면 빨리와서 구조해줘야 되는데"

권양은 사고당시 어머니와 6살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을 도왔다며 애타게 가족을 찾았습니다. 실종된 아버지와 오빠의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TV 조선 이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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