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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세월호에서 걸려온 다급한 목소리

등록 2014.04.24 21:45 / 수정 2014.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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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일, 세월호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린 승객들의 또다른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전남 119 상황실에 다급한 조난 신고가 접수됩니다.

첫마디가 배가 기울고 있으니 살려달라는 거였습니다. 신고자는 "점점 더 기울어요", "예. 빨리 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하며 살려달라고 되풀이했습니다.

119 대원은 해경에 연락하고 있다며 신고자를 안심시킵니다.

전남 119 상황실 관계자
"해경에서 접수를 해서 가고 있을 것이다. 이쪽에선 안심시키는 방안으로 안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8시 56분. 신고자는 "제주도 가는 카페리호인데, 배가 기울어 난리가 났다"고 알렸습니다. 9시 7분, 또 다른 전화가 걸려옵니다.

고등학생 5백 명이 탄 인천발 제주행 배가 기울고 있다고 말하고는 배터리가 다 됐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때 수화기 너머로 선내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선내 방송소리도 들렸습니다.

9시 21분. 신고자는 "세월호인데요, 어느정도 왔어요"라고 묻더니, 접수자가 해경 구조대의 위치를 확인하는 동안 흥분한 목소리로 "도착했어요. 도착했어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숨진채 발견된 최 모군의 첫 신고가 이뤄진 8시 52분부터 30여분간 119에는 살려달라는 애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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