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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시간이 멈춘 2학년 교실…'응원 메시지' 가득

등록 2014.04.24 21:54 / 수정 2014.04.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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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학년 교실은 수업이 재개됐지만 2학년 교실은 여전히 적막합니다. 선후배들이 남긴 애도의 글만 가득합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와 달라는 간절함도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교실 안은 시간이 멈춘 듯 적막감이 흐릅니다. 주인을 잃어버린 책상에는 하얀 국화꽃이 놓여 있습니다.

손 때 묻은 책과 노트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음악 소리.

[현장음]
"come back to me (내게 돌아와 줘요) I still believe that (나는 여전히 믿고 있어요)" 

졸업생 선배가 놓고 간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존 레전드의 someday입니다. 노랫말 처럼 후배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교실 창문과 복도에는 꼭 살아서 돌아와달라는 메시지가 빼꼭히 붙어 있습니다. 춥고 배고픈 선배를 생각하며 핫팩과 초코파이를 놓고 간 후배도 있습니다.

교무실 앞에도 국화꽃과 사연들이 쌓여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어서 돌아와 주세요." 그동안 선생님께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말을 지금에서야 합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150여명의 2학년 학생들. 단원고 선후배들은 누구 보다도 이들이 살아 돌아와 텅빈 교실에 웃음꽃이 다시 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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