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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알려지지 않은 유병언의 실체

등록 2014.04.24 22:01 / 수정 2015.04.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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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은 매일 밀가루죽으로 끼니를 때울 정도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한차례 부도를 겪고도 지금처럼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김재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 전 회장은 지난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한국으로 건너옵니다.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뒤 '딕 욕'이란 미국인 선교사를 만나 종교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훗날 장인이 된 권신찬 목사도 이 때 함께 만납니다.

유 전 회장은 1962년 대구의 한 가정집 구석방에 예배방을 차리고 권 목사와 함께 선교 활동을 시작합니다. 소위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위 '구원파'의 시작입니다.

1970년대 초 한 종교방송국에서 부국장으로 일하던 유 전 회장은 말세론과 종말론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지목돼 쫓겨나게 됩니다. 1976년 삼우트레이딩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정동섭 / 가족관계 연구소장
“삼우트레이딩이라는 부도회사를 인수해서 사업을 벌이면서 돈이 모이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그 돈을 자기가 재산을 투자한게 아니고 교인들로 하여금 주식을 사는 형태로 헌금을 하게 해가지고…“

헌금과 신도들의 돈을 가로채는 수법은 그 때나 최근이나 비슷합니다.

1980년대초 유 전 회장은 통큰 불우이웃돕기를 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습니다. 1983년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방한당시 경호인력을 지원해줄 정도록 전 전대통령과 가까워져 핫라인까지 생겼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32명이 집단자살한 오대양 사건을 1991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배후로 지목돼 그가 운영하던 세모그룹은 몰락의 길로 들어섭니다.

TV조선 김재곤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와 일일이 정정 및 반론 보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TV조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과 합의를 통해 통합 정정 및 반론 보도를 게재합니다.
 
1.구원파와 유병언 전 회장의 오대양 사건 및 5공 정권 연루설에 대해
 인천지검은 지난 2014년 5월 21일 공문을 통해 ‘과거 2차례 수사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 관계됐거나, 5공정권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보도에 대하여
 구원파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고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라는 교리를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교단은 그러한 교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구원파의 살인집단 운영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 등의 내용을 보도했으나, 해당 교회는 출입이 자유로운 곳으로 이탈자를 감시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며, 금수원에 땅굴이나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도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습니다.

4.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은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해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만 구원파 신도였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1981년에 故 권신찬 목사에 의해 창립됐으며, 유병언 전 회장은 극동방송 선교사들에게 목사 안수를 받긴 했지만 구원파의 교주 또는 총수였거나 목사가 없는 평신도회에서 목회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및 밀항, 망명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했다는 등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의 해외 망명 및 밀항 시도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에 대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50억 상당의 골프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세모그룹도 정상적인 회생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유족들은 ‘세월호’의 이름은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기업이름인 ‘세모’는 ‘삼각형’을,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따온 뜻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끝으로,
“TV조선은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피해를 입은 구원파 신도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보도로 언론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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