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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유병언 전 회장 측, 영농조합 내세워 땅 싸게 매입"

등록 2014.04.24 22:11 / 수정 2015.04.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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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측은 농지나 목장 같이 일반인이 살 수 없는 땅을 영농 조합을 내세워 싸게 사들였습니다. 그리곤 일반 용지로 바꿔 땅값을 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 단체를 내세워 구원파 성지를 조성하려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이 2003년 만든 하나둘셋영농조합. 구원파 안성 금수원에 있는 이 영농조합은 '협업 농업'과 '공동 생산·출하'를 설립목적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2009년 말 경기도 안성의 한 목장 용지를 사들입니다. 목장용지나 논, 밭은 땅값이 싼 대신, 농민이나 영농조합만 살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4년 후, 돌연 이 땅을 값이 비싼 대지로 바꿔 부동산 가치를 높입니다. 다른 영농조합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보현산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 9월, 밭이었던 경북의 땅을 수십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할 땅인데, 2009년에 용도를 대지로 바꿉니다.

[녹취] 부동산 업계 관계자
"(땅을) 싸게 사기 위해 (법인을) 만들었겠죠. 투자금액보다 값이 더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한국녹색회라는 환경단체를 앞세워 대규모 구원파 왕국을 세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유 전 회장측은 2002년부터 1년여간 76억원을 주고 서울 여의도 넓이의 세배에 달하는 경북 보현산 인근 토지를 매입합니다. 환경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고, 마을엔 구원파 왕국을 세운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검찰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 위법과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입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와 일일이 정정 및 반론 보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TV조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과 합의를 통해 통합 정정 및 반론 보도를 게재합니다.
 
1.구원파와 유병언 전 회장의 오대양 사건 및 5공 정권 연루설에 대해
 인천지검은 지난 2014년 5월 21일 공문을 통해 ‘과거 2차례 수사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 관계됐거나, 5공정권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보도에 대하여
 구원파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고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라는 교리를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교단은 그러한 교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구원파의 살인집단 운영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 등의 내용을 보도했으나, 해당 교회는 출입이 자유로운 곳으로 이탈자를 감시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며, 금수원에 땅굴이나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도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습니다.

4.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은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해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만 구원파 신도였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1981년에 故 권신찬 목사에 의해 창립됐으며, 유병언 전 회장은 극동방송 선교사들에게 목사 안수를 받긴 했지만 구원파의 교주 또는 총수였거나 목사가 없는 평신도회에서 목회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및 밀항, 망명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했다는 등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의 해외 망명 및 밀항 시도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에 대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50억 상당의 골프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세모그룹도 정상적인 회생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유족들은 ‘세월호’의 이름은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기업이름인 ‘세모’는 ‘삼각형’을,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따온 뜻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끝으로,
“TV조선은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피해를 입은 구원파 신도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보도로 언론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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