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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쇼 판] '그 밥에 그 나물?'…해운조합·해운사 유착 의혹

등록 2014.04.24 22:14 / 수정 2014.04.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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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를 통해 비리의 종합판으로 떠오른 해운조합은 여객선의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갑'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운사에 휘둘려 왔습니다. 인사조차 마음대로 못했습니다. 검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랬는지,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해운조합 사내 인터넷망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인 주성호 이사장이 쓴 글인데, "인사를 하려 했으나 어려운 상황이다, 조합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를 보게 돼 착잡하다, 내가 모르는 다른 이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사장이 정상적인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인사권을 쥐고 흔드는 걸까. 다름 아닌 해운조합의 감독을 받는 해운사들이었습니다.

[녹취] 해운업 관계자
"학교를 나온 사람이 (동창회) 회원이 되듯이, 무슨 동창회가 되지 않습니까? 동창회 회원이 해운사인 거고, 동창회는 해운조합이죠."

해운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려면 회원인 해운사로 구성된 총회의 승인이 필숩니다. 총회에선 이사장의 해임도 건의할 수 있습니다.

감독을 받는 해운사가 감독을 하는 해운조합을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선박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해운조합, 해운사 눈치 보느라 안전을 무시한 채 수많은 배를 바다로 내보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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