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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염병 걸린 닭 1500마리 무단 투기한 농민 영장…방역도 늑장

등록 2016.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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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염병으로 죽은 닭 1500마리를 도로에 몰래 버린 양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근에서 닭을 키우는 농민들은 전염병이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폐사한 닭들을 담아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지난 4월부터 김제에서 양계업을 시작한 44살 김모씨는, 전북지역 8곳을 돌며 천500마리를 버렸습니다.

김씨는 지나는 차량도 드문 한적한 도로를 찾아 전염병으로 폐사한 닭을 몰래 버렸습니다.

김씨의 닭이 폐사한 건 가금티푸스라는 법정 2종 전염병이 번졌기 때문입니다. 김씨의 양계장에 가 봤더니 지금도 폐사하는 닭들이 속출합니다.

유정안 / 익산시청 축산과 방역담당
"가금티푸스하고 전염성 기관지염 복합 감염으로 사람한테는 옮지 않지만 닭들간에는 전염성이 강해서"

마을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지난 10일 김제시청에 신고했지만, 방역작업은 오늘에서야 시작했습니다.

마을주민
"통제만 했어도 그런 일이 없을 거 아닌가. 빨리 조치를 하라고 지금까지 손 놓고 있어."

뒤늦은 대처에 근처 농민들은 애가 탑니다.

양계농민
"반경 5km 안에 30~50만 수 있다고 닭 오리가..내 농장이 저기 보여. 그 전염병이면 내 농장으로도 전염이 되버리잖아. 큰일나잖아."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닭 유통업을 하다 양계업은 처음이라 폐사 처리 방법을 몰랐다고 변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가축 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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