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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다슬기 사고' 자치단체도 주민도 안전불감증

등록 2016.07.02 19:29 / 수정 2016.07.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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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북 남원에서 70대 할머니가 다슬기를 잡다 급류에 휩쓸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경고 방송도 없이 댐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북 남원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78살 유모 할머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씨 일행 3명이 다슬기를 잡고 있었는데 유씨만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
"많이는 안 잡혀도 좀 잡아요. (가져다 팔 정도는 되나요.) 예, 그렇죠. 잡아다 파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장마철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사고가 난 하천은 평소 무릎 정도 높이로 잔잔하지만, 위쪽의 수문을 열면 거센 물살이 순식간에 허리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폭 100m, 수심 2.5m짜리 하천 관리용 보가 수문을 열었고, 수문 아래쪽은 순식간에 수위가 1m 넘게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방류 당시 예고 방송도 없었습니다.

남원시청 관계자
(어떤 식으로 파악을 하는 거에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 "시야에 있는 사람들은 내보내죠."

사고가 나자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쁩니다.

남원시청 관계자
(실제로 그 지시를 어느 쪽에서 내린 거예요?)" 실무자가 판단해서… (실무자가 판단한 거예요?) 예."

수문 관리 실무자
"수위를 낮추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거였어요.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문을 연 건가요?) 예."

장마철 안전 불감증과 안이한 방류 관리가 겹치면서 사고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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