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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미르, 대통령 순방 TF에 참여…비선조직이었나?

등록 2016.08.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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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조선이 특종 보도 중인 문화재단 미르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기업에서 500억 원을 끌어모은 미르재단 관계자가 지난 5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준비 때 수차례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미르의 모금이나 설립, 그리고 활동에 관연한 적이 없다고 해왔는데, 청와대와의 관련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의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입니다.

코리아에이드는 아프리카에 보건, 음식, 문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월 대통령 비서실과 정부 관계자 등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주도한 수차례의 TF회의에 이례적으로 설립 두달 밖에 안된 미르 관계자들이 참석한 겁니다.

재단법인 미르 관계자
"재단사업을 정부가 도와주거나 이러면 (청와대에) 회의하러 가고…."  

TF회의는 청와대와 인근 외교부, 생산성본부 등에서 수차례 열렸는데, 한 참석자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오히려 미르 관계자에게 보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회의 참석자
"주요 컨셉 자체를 미르재단에서 의견을 많이 제시한 건 사실이죠. 일반적인 프로세스는 아니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미르측 참석자는 이 모 사무총장과 김 모 사무부총장. 두 사람 모두 문화계 황태자로 알려진 CF감독 출신 차은택 씨 추천으로 미르에 들어간 인물입니다.

당시 순방행사 기획을 맡은 P사의 전모 이사 역시 차씨와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행사를 함께 준비한 인연이 있습니다.

기업들에서 돈을 모으고 청와대 관계자를 움직였던 정황상 차씨 뒤엔 보이지 않는 비선 실세가 있었다는 의심이 나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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