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TV조선 단독] 미르, 세탁 나섰나?…재정상황 뒤늦게 공시

등록 2016.08.12 20:1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미르 재단은, 기업 돈을 500억원 가까이 끌어모아놓고도 모금 내역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TV조선 보도 이후 뒤늦게 재정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이사진도 교체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르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엊그제까지 없던 재정 상황이 올라와 있고,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만에 486억원을 모금하고, 3억6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미르재단과 쌍둥이 재단 케이스포츠는 문체부에서 지정기부금단체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법인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정기부금단체는 설립 다음 연도 3월31일까지 국세청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금액과 활용실적을 공개해야 합니다.

당연히 지난 3월까지 공시했어야 할 모금 내역을 다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 하지 않다가 TV조선 보도가 나온 뒤에서야 부랴부랴 공개한 겁니다. 이에 대한 미르 측의 해명은 엉뚱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르 관계자
"(어제 클릭을 했을 땐 아무 글이 없었거든요?) 아마 뭐 컴퓨터 사양이 안 맞든가 그런 게 아닐까요?"

미르는 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 C씨를 이사로 새로 선임했습니다. 정작 돈을 낸 기업 관계자는 이사진에서 배제됐다는 TV조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뉴스쇼 판 (7월 26일)
"반면 정작 돈을 낸 기업이나 전경련 인사는 이사진에서 빠졌습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재단법인 미르가 이른바 세탁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