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 재단은, 기업 돈을 500억원 가까이 끌어모아놓고도 모금 내역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TV조선 보도 이후 뒤늦게 재정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이사진도 교체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르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당연히 지난 3월까지 공시했어야 할 모금 내역을 다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 하지 않다가 TV조선 보도가 나온 뒤에서야 부랴부랴 공개한 겁니다. 이에 대한 미르 측의 해명은 엉뚱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르 관계자
"(어제 클릭을 했을 땐 아무 글이 없었거든요?) 아마 뭐 컴퓨터 사양이 안 맞든가 그런 게 아닐까요?"
미르는 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 C씨를 이사로 새로 선임했습니다. 정작 돈을 낸 기업 관계자는 이사진에서 배제됐다는 TV조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뉴스쇼 판 (7월 26일)
"반면 정작 돈을 낸 기업이나 전경련 인사는 이사진에서 빠졌습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재단법인 미르가 이른바 세탁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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